귓속의 홈시어터라기보다는 귓속의 진동 컨트롤러? EX2 진동 이어폰 by 泉みらい

제목은 긍정적인 의미로 붙인 것입니다. 저는 (AV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게이머의 한 부류거든요.

이미지를 다루거나 동영상을 편집하는 등은 잘 하지도 못하니 오로지 글로만 작성해 나갑니다.
게다가 베이스니 중음이니 하는 말들도 다 모르는 그저 음악을 듣기만 하는 사람이라 다소 무식한-_- 방향으로 리뷰합니다.
착용감이나 외형같은 것도 다루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이어폰이 강조하는 진동 기능만을 주목합니다.


0. 시작
진동이어폰.
처음에 듣고 굉장히 신기하게 와닿았습니다.
제게 있어 진동이 있었던 전자제품이란 그저 휴대전화라든지 거치형 게임기의 진동 컨트롤러(그러니까 플레이스테이션2의 듀얼쇼크2)뿐이었는데 이어폰이 진동을 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전 평소에 음악을 들으면서 발을 구르거나 손가락을 튕기는 등의 행동을 잘 하는 편이지요.
신청문을 작성할 때에도 음악을 들으며 발을 까딱였고 또 지금도 이어폰의 진동과 함께 발을 까딱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음악 듣기와 몸 움직이기를 동시에 하면서 음악에 몰입하는 타입입니다. 음악만 들을 때는 완전 몰입, 다른 작업을 하면서 들을 때는 몰입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악에 신경을 쓰는 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행동에 진동을 느끼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가짐에 리뷰를 신청해 보았습니다.


1. 첫 사용
처음에 이 이어폰을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노트북 카테고리에 속하는 데스크노트;)에 연결했을 때 처음에는 진동을 잘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분명 설명서를 보고 운영체제의 볼륨을 최대한 높였는데도 진동이 약하니 이게 뭐지 하면서 일단 계속 들어봤습니다.

그러다가 음악 재생기 프로그램을 보다가 볼륨이 낮춰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컴퓨터의 기본 출력음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운영체제 자체 뿐이 아니라 음악 재생기 프로그램 자체 볼륨도 낮춰놓았거든요.

그래서 볼륨을 최대한 높여줬더니 진동이 느껴지더군요.
볼륨을 최대한 높이라는 말은 컴퓨터의 경우엔 운영체제 자체 볼륨은 물론이거니와 각 프로그램의 볼륨도 무조건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2. 음악 듣기
굳이 말하자면 공연장에서나 쓸 큰 스피커 앞에서 노래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노래에 맞춘 진동을 느끼며 몸(의 일부)도 까딱이니 제대로 음악에 흠뻑 물들어가는 듯한 느낌.

사운드트랙 계열도 들어봤습니다. 적당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없어서 게임의 사운드트랙을 들어봤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였습니다. 이미 게임을 아는 분들에게는 거의 영화와 맞먹는 대우도 받는 게임입니다만 음악도 블록버스터 영화의 사운드트랙급이지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이 사운드트랙을 들어보니 역시 진동으로 와닿는 느낌이 좋더군요.
이 정도라면 전쟁영화같은 경우에도 진동이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진동의 감동을 좀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타이코(太鼓) 그룹인 코도(鼓童)의 음악을 들으니 이 이어폰이 물만난 듯이(?) 진동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 북을 울리는 느낌이 제대로 와닿더군요.

보통 음악에서는 큰 스피커 앞에서 노래를 듣는다면 이 코도의 음악을 들을 때는 북을 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현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개 일반적으로 이러한 타이코나 큰북을 이용한 음악은 요즘 많이 없을테고 듣기도 힘들테니 의미가 적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음악을 갖고 있다면 이 이어폰으로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드럼이라든지 하는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런 쪽이 가장 잘 어울릴만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게임
위에서 게임의 사운드트랙 이야기를 했는데 제대로 게임을 이야기한다면 일단 RTS같은 경우엔 별다른 효과를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저 음악에 부가효과를 준 느낌.
RTS에서 이렇다면 기타 음악이 순전히 부가 되는 기타 장르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말도 되겠죠.
오히려 RTS에서는 진동이 방해요소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FPS에 가까운 EA의 데드 스페이스라는 게임을 해봤습니다.
FPS라고 하면 체감형에 가까운 게임이죠. 주변의 효과음과 그 상황을 고조시켜주는 음악이 게임의 재미를 부가시켜 줍니다.
실제로 데드 스페이스 게임을 하면서 상황에 맞는 BGM 자체의 효과도 좋은데 여기에 진동이 포함되니 효과가 더 좋습니다.

게임중의 걸을 때의 소리나 주인공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오니까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 외에도 리듬액션같은 경우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제 컴퓨터엔 리듬액션 게임을 취급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그것도 여건이 허락해주지 않았네요;;


4. 평가
어느 분은 듀얼쇼크2로 진동을 처음 느꼈을 때의 그 느낌과 같다고 하셨던 걸 보았습니다.
강력하게 동감하는 바입니다.

듀얼쇼크2의 경우는 소프트웨어가 진동을 지원해주는 것에 비해 이 이어폰은 일단 음악이나 효과음 등이 일정 수치를 넘어가면진동을 느끼게 해주니 어찌보면 게임기 컨트롤러의 진동효과보다 더욱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터블기기의 테스트는 하지 못했지만 일단 제가 보기에는 진동이란 그 자체로만 본다면 딱히 나쁜 점은 모르겠습니다.
음질같은 것도 전혀 모르고 그저 색다르게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거나 체감형 게임을 하는 경우라면 이 이어폰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북과 같은 타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을 이 이어폰으로 듣는다면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5. 여담;
현재 제가 가진 포터블기기는 PSP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PSP로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제 PSP가 상태가 안 좋은건지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이어폰을 끼웠는데도 진동이 너무 약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리듬액션게임으로 진동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만 이렇게 효과가 약해서야...
이 제품의 리뷰를 같이 하게 된 다른 분의 경우는 약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하신 걸 보니 제 PSP만의 문제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PSP로의 평가는 생략합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제가 테스트해보려고 했던 PSP용 게임은 반다이남코게임즈의 태고의 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진동 부분에만 집중하고 그 외에는 안 다루려고 했기에 따로 떼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착용감이 좋지는 않은 편입니다.
차라리 커널형이라면 귓속에 들어갈테니 안정적일텐데 이건 일반형이고 조금 더 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귀에 끼우니 아무래도 좀 헐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커널형 특징대로 귓구멍에 들어가는 거라면 진동효과가 더욱 배가 될 것 같은데 일반형으로서는 조금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는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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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みらい☆すた : 얼음집 추억 문답 2008-11-21 19:05:15 #

    ... 고(?)한 글들입니다. 이는 곧 평소 제가 즉흥적으로 포스팅한다는 얘기가 되지요;;; 이 포스트들은 아크비스타의 아크몬드 님께서 '윈도우 매거진'의 소재로도 쓰셨습니다. 5. 진동이어폰 EX2 리뷰. 협찬받은 이상 보통때보다 더 신중하게 리뷰했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어쨌든 공든 건 사실입니다. 6. RPG문답. 저의 개그 실력을 볼 수 있습니다. [.... ... more

덧글

  • 아키라 2008/11/14 21:50 # 답글

    이거 정말 갖고싶엇는데..흑
  • 泉みらい 2008/11/15 04:41 #

    하는 수 없죠; 사세요.
    [......]
  • 히나사키미쿠 2008/11/14 21:58 # 답글

    글 검색하다 보니 들어오게 되었네요.
    링크 가져가요~ 잘부탁드립니다..^^
  • 泉みらい 2008/11/14 22:03 #

    꼭대기 포스트를 봐주시지 그러셨어요.. ㅠㅠ
    [...]
  • Sakiel 2008/11/14 22:11 # 답글

    근데 거 귀에는 좀 안 좋아 보입니다[...]

    전 귀가 안 좋은데 말이죠. 근데 안 좋은거 알면서도 쓰겠지만요.
  • 泉みらい 2008/11/15 04:42 #

    일단 뜻하지 않게 볼륨조절이 잘못되어있으면 귀 상하게 할 수는 있어요.
    다른 분도 청력보호용으로 사는 건 잘못 생각한 거라고 하셨고요.

    하지만 그 진동효과가 좀 매력이잖아요?;;
  • 고래팝 2008/11/14 22:31 # 답글

    오오 데드스페이스 상당히 진동이 많이 생길텐데 귀 안아프셨는지;;
  • 泉みらい 2008/11/14 22:32 #

    하루 종일 강한 비트의 음악을 들어도 전 아프다는 건 모르겠더군요;
    그런 정도니 뭐어..

    알게모르게 몸 망가뜨리는.
    [...]
  • 아이비스 2008/11/14 23:29 # 답글

    이어폰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1人...ㅠㅠ)/

    제 귀는 귓볼이 처진 타입이라서 이어폰을 끼워도 곧바로 빠져버립니다.ㅠㅠ
    그래서 오로지 헤드폰만 써야 하는 신세...ㅋㅋ
  • 泉みらい 2008/11/15 04:43 #

    그럼 진동헤드폰을 기다리셔야 겠네요;
  • 젤로피 2008/11/15 19:11 # 답글

    여러 분들의 리뷰를 읽다보니 사야겟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음..
    애초에 나도 신청했었는데 어헉 ㅠㅠㅠㅠ
    그나저나 나 귓구멍 작은 편인데 마음에 쵸큼 걸리네요.
  • 泉みらい 2008/11/16 02:12 #

    일단 시착용이 가능하다면 해보시는 걸 권해요.
  • SCV君 2008/11/17 17:43 # 답글

    실외에서 사용은 거의 힘들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그런 모양이군요;;
    그것보다, 청력에 영향을 주는 물건이라니 사용이 좀 꺼려집니다;;
  • 泉みらい 2008/11/17 22:40 #

    저는 실외에서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 진동이라든지 하는 것 때문에 도서관같은 데서는 곤란한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청력도 조심만 하면 별 문제는 없을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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