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지기 쿠로 1권 by 이즈미 미라이

관지기 쿠로 1
키유즈키 사토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아마도 만화책 리뷰는 럭키스타를 제외하고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우선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이것.
그리고 이것에 관계된 작가님 키유즈키 사토코 님에 대한 아주 간략한 소개는 여기.


이 책을 알라딘 제품소개 페이지(위의 책 이미지나 책 제목을 클릭하시면 됩니다)의 '마이리뷰'의 '행인A'님의 글로 구입까지 갔습니다.
알라딘의 'Thanks to'는 경황상 이용하지 못해 그저 감사의 말씀만 드릴수밖에 없네요;;


'행인A'님은 동화책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도 그 표현에 공감합니다.
편견이 박혔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정말 읽으면서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차례에 해당하는 것은 없으나 각 챕터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구성되어 있는 형식.
연속되는 내용의 4컷만화입니다만 4컷만화의 연속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가볍게 본다면 충분히 가볍게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내용을 곱씹어보면 심오한 내용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코 가볍게 볼만한 개그만의 만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행인A' 님과 같은 길로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노선을 조금 바꿔 이야기를 하자면,

이제 1권입니다만 주인공 '쿠로'를 만난 사람들이 우연히 한곳에 모여서 그들이 본 '쿠로'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역시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자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길 수 있겠구나... 하면서 나름 부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쿠로' 일행이 여러 방면으로 그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면을 보여줬기에 단순히 만났을 뿐이 아니라 그들이 본 '쿠로'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쿠로'는 어째서 여행을 가고 있는지 독자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내용 중에 '뭔가(1권 내용에는 공개되어 있습니다)'를 찾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관까지 짊어지고 갈 정도(역시 무슨 목적의 관인가 하는 이야기도 작중에 있기에... ...이미 반은 밝힌 듯 하지만;)인가 하는 것도 밝혀지지 않습니다. 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풀어지겠지만 이렇게 작품의 여러 궁금한 점 또한 이런 계열의 작품의 매력이니까요.


또 인상적인 면이 있다면 일부 페이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만화컷 바깥은 전부 검습니다.
거기다 여행자이기 때문에 숲속의 배경도 있고 쿠로 캐릭터 자체도 검은 색이라; 어떤 페이지에는 흰색이 거의 안 보일 정도; 그나마 '29', '30'을 비롯한 각 에피소드의 캐릭터들이 흰색을 보완해주는 느낌입니다;

정말 만화가 '黒い'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쿠로' 일행의 행동은 전혀 검지 않고 하얀색에 가깝기에 '속은 하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말은 작중 117페이지의 한 컷을 보고서도 든 생각인데, 저만 든 생각은 아닌가 싶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사서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선해야 할 점.
적어도 캐릭터 이름에 대해서는 작은따옴표나 아니면 일본의 표기 그대로 「」라도 붙였으면 하는 바람;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대뜸 '-나는 이다' 라고 하니 '나'는 무엇이다- 라는 말로 봄;; 근데 이어지는 '여관에서 일하는 평범한 아가씨입니다' 라니 뭐지 이거... 하다가 '이다'가 그 캐릭터의 이름임을 깨달음. 적어도 '-나는「이다」' 형식으로 표기하면 덜 헷갈리잖아...!

또한 '짐'이라는 단어도 '짊'으로 표현하는 미스. 편집자님들, 맞춤법 검사는 좀 해보자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소설이나 만화를 다양하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이 만화와 가장 가까운 작품을 고르라면 '키노의 여행'이 될라나요?
약간은 진지하고 포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찾는다면 괜찮을 듯 합니다.


p.s.
저는 키유즈키 사토코 님을 게임 이외에(게임도 해보거나 잘 안 것도 아니지만;) 만화 계열로는 '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로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쪽으로 캐릭터 형태가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 마당에 본 '쿠로'의 모습은 '야마구치 키사라기'의 이미지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웠지요;;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야마구치 키사라기'는 '도짓코'에 가까운 설정이지요;;)
그나마 '30'의 이미지는 '노다 미키'와 비슷한 느낌이라 위화감은 덜 했지만요;

섬네일 이미지로 본 표지는 옷을 검게 입고 관을 짊어진 '야마구치 키사라기'의 이미지였지만 실제 표지를 보니 '쿠로'의 다물고 있는 입모양을 보고 다르구나... 하면서 달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도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더라ㅇ<-<).

p.s. 2
저는 정말 치유계만 찾아서 봐야 할라나요;;

p.s. 3
2권 역시 1권 발매 후 1년이 지나서야 나올지도 모르겠군요;2권이 이 즈음에 나온다는 소식 입수!! 결국 또 다른 책이랑 사야죠;; 일본에선 3권이 6월에 나올 예정이었다고...
근데 본문에서 숨겨놓은 것이 참고 포스트엔 공개되어 있잖아!

p.s. 4
여행자인 '쿠로'를 볼 때 제목의 '관지기'는 좀 무리가 있는 단어가 아닌가 싶었는데 부제가 보완을 해줘서 어느 정도 납득은 갈 것 같더군요. 원제도 비슷한 형식이라 태클 걸려던 걸 참음;;;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irai.egloos.com/tb/4252335 [도움말]

덧글

  • 화란해군 2009/10/10 19:23 # 답글

    그러고보니 2권이 나왔었죠. 1권을 구입한게 작년 언젠가였는데.
    인상이 강했습죠
  • 이즈미 미라이 2009/10/10 19:37 #

    작품 보기 전에 일본에서의 모습도 반드시 확인하는지라 알고는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2권이 라이센스판으로 안 나온 것이 참...

    정말 이 만화의 검은색은 인상적이고 정겨운 느낌이...
    (그러고 보니 코나쨩 좋아하는 색깔 중에서 검은 색도 있었죠)

    근데 누군신가 했습니다;;
    화란해군이라니;;;
  • 둥근별 2009/10/10 21:33 # 삭제 답글

    그래도 키노는 오토바이라도 있었는데.. 관이라니 꽤나 난이도 높은 여행이군요...
    그리고 여행자들이란 꽤나 중성적인 존재이군요 키노와 마찬가지로 겉으로보기에 염색체구분이 애매합니다 ...
  • 이즈미 미라이 2009/10/12 17:29 #

    자료를 뒤져보니 쿠로도 성인은 아니던 것 같더군요.
    그런데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 또한 참 묘하더군요.

    여행의 편이성을 떠나서 말이지요.


    아무래도 성구분이 모호한 건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최대한 편해야 할테니 복장에 신경쓸 수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니면 작가의 성구분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담은 건지도?
  • 원생군 2009/10/10 23:28 # 답글

    관지기라..., 절대 가벼이 넘어갈 이야기는 못되겠네요
  • 이즈미 미라이 2009/10/12 17:29 #

    하지만 가볍게 본다면 가벼이 볼 만한 장면도 많이 있어요.

    잘 섞어놓은 작품이랄까요?
덧글 입력 영역